Photographs/사진 이야기
단풍의 계절이 오니...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9. 29. 18:11
유난히 무더웠던 금년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곧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오색으로 물든 황홀한 가을의 경치를 좋아하지만,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서 단풍을 아름답게 찍기는 쉽지 않다. 머피의 법칙은 단풍사진을 찍을 때도 쫓아다니는 모양이다.
1.햇살은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서 비추어 주지 않는다.
2.뒷배경을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다.(되도록 어두운 배경으로 골라 조리개를 열고, Out focusing처리를 하면 단풍잎이 돋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여건은 항상 불리하기 마련)
3.하늘을 배경으로 할 경우 오히려 배경이 밝고 어수선한 사진이 되기 십상이다.
4.곱게 물든 단풍잎을 찾기가 만만치 않고, 그 위치는 대개 찍기 어려운 곳에만 있다.
5.더구나 주말에나 겨우 사진 찍을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직장인들은 단풍으로 이름난 관광지를 찾아 나서기가 곤란하고, 어쩌다 단풍철에 몇몇이 어울려 가더라도 오가는 길목 교통지옥으로 떨어져, 시간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등등…
하지만 단풍은 가을철에만 찍을 수 있는 대상이고, 잘 찍으면 칼라 사진을 대표하는 좋은 느낌의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거실에 걸어 볼 수 있다.
단풍잎은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배경이 어둡게 처리하면 단풍의 산뜻한 색깔을 강조 할 수도 있고, 예쁜 사진도 건질 수 있다. 하지만 단풍잎이 주변 배경보다도 밝기 때문에 단풍잎에 노출을 정확히 맞추어야 하므로, Spot 노출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약간 고급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Spot 노출 측정 기능이 없는 카메라라면 수동으로 전환, 노출을 여러 단계로 변화시켜 가며 찍어 볼 필요가 있다.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일반 네가티브 필름을 사용하였더라도 현상소에 인화주문을 할 때 인화비를 조금 더 부담하여 수동 작업으로 단풍잎에 정확히 노출을 맞춰주도록 궁한(?) 소리를 하면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단골 현상소가 그래서 가끔은 필요하다. 현상소에서 자동으로, 평균 노출치를 적용하여 그대로 인화를 하면 단풍잎은 하얗게 날라 버려 전혀 기대이하의 사진이 나오게 마련이다. 인화한 사진이 엉망으로 나왔더라도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단풍잎에 노출이 맞도록 찍었다면 현상소 담당자와 절충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인화하도록 징징거리면 얼마든지 좋은 사진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물론 잎에 정확히 노출이 맞았다는 조건하에서….
가을철엔 부담이 조금 더 되더라도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할 것을 적극 권한다. 노출을 정확히 맞추는 연습도 되고, 원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도 최근에는 비교적 색 재현이 좋아졌고, Photo Shop으로 어느 정도 조정이 되므로 우선 많이 찍어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겠다.
해마다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예년에 비해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고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데, 믿을 것이 못 되는 것 같다. 내가 찍으러 간 곳의 단풍잎만 예쁘면 된다. 가 볼 수도 없는 곳의 단풍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공연히 아쉬움만 남게 된다. 단풍사진 찍기야말로 “Seeing is Believing” 이다.
1.햇살은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서 비추어 주지 않는다.
2.뒷배경을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다.(되도록 어두운 배경으로 골라 조리개를 열고, Out focusing처리를 하면 단풍잎이 돋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여건은 항상 불리하기 마련)
3.하늘을 배경으로 할 경우 오히려 배경이 밝고 어수선한 사진이 되기 십상이다.
4.곱게 물든 단풍잎을 찾기가 만만치 않고, 그 위치는 대개 찍기 어려운 곳에만 있다.
5.더구나 주말에나 겨우 사진 찍을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직장인들은 단풍으로 이름난 관광지를 찾아 나서기가 곤란하고, 어쩌다 단풍철에 몇몇이 어울려 가더라도 오가는 길목 교통지옥으로 떨어져, 시간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등등…
하지만 단풍은 가을철에만 찍을 수 있는 대상이고, 잘 찍으면 칼라 사진을 대표하는 좋은 느낌의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거실에 걸어 볼 수 있다.

가을철엔 부담이 조금 더 되더라도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할 것을 적극 권한다. 노출을 정확히 맞추는 연습도 되고, 원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기 때문이다.

해마다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예년에 비해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고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데, 믿을 것이 못 되는 것 같다. 내가 찍으러 간 곳의 단풍잎만 예쁘면 된다. 가 볼 수도 없는 곳의 단풍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공연히 아쉬움만 남게 된다. 단풍사진 찍기야말로 “Seeing is Believing”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