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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고속도로의 풍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 18. 18:40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라스베가스, 자이언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까지 돌아본 고속도로 주변은 변화무쌍한 경치를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든다면,

- 공기가 맑아 가시거리가 충분하나 눈이 부셔서 선글래스를 써야한다.
-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아서인지 확 트인 느낌이다.
- 고속도로는 공짜다. 유로도로는 샌프란시스코 진입 시 다리를 건널 때만 받는다.
- 캘리포니아 하면 오렌지가 떠오르는데, 겨울철 1월에도 싱싱한 푸른 잎새와 주황색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이 자주 눈에 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과일 종류를 알 수 없는 과수원이 수없이 펼쳐져 있어 밀려오고 있는 수입개방을 걱정하게 한다.
- 유난히 커다란 트레일러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 그 트레일러는 인도의 트럭에 온갖 색채로 치장을 하듯 다양한 모습을 하고있고 번쩍이는 장식물이 멋지게 장식이 되어있어 외형에서 오는 위압감 보다는 오히려 디자인 예술 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 우리는 골프장을 만든다고 멀쩡한 산을 깎아 내며 자연을 파괴하고 있고, 환경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서부에는 잔디만 조금 심으면 즉시 골프장으로 바뀔 모양을 하고있는 지형이 줄 서있다.
- 끝 없는 직선도로를 자주 만날 수 있고, 고속도로상에 다리를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 도로표지판은 아주 알아보기 쉽게 잘 되어있고, 출구마다 Exit No.를 정해두었기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지나칠 염려가 없다.
- 휴게소는 없다. 주유소는 도로 주변의 도시나 마을을 찾아 들어가야 찾을 수 있고, 나라가 크다보니 주유소가 있을 만한 마을사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항상 주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상전화는 도로가장자리에 일정간격으로 설치가 되어있어 안전에 대비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휴대폰이 만병통치인 우리나라보다는 저 개발국(?) 이다.
-난폭운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갖가지 모양을 한 RV차량 (Recreational Vehicle)이 많이 눈에 띄어. 여행 욕심을 부추긴다.
- 대개 최고속도를 65마일(104 KM)로 제한하고 있으며 10마일 정도의 과속은 허용한다 하니 75마일(120KM)로 달린다면 우리와 비슷하지만 직선으로 뚫려 있는 도로가 많고, 끼어 들기를 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느껴진다.
- AAA에서 구한 지도는 자세하고, 특히 지도마다 자세히 나와있는 도시간 소요시간표는 정확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규정 속도로 달린다면 오차가 별로 없을것으로 판단이 된다.

휴가철에 다녀본 것이 아니라 항상 그런지 알 수 없으나, 사고가 나지않는한 한산해 보이는 도로사정이 정말 부러웠다. 더구나 무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