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에서 소근소근/비처럼 음악처럼
비올라 연주회에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 31. 18:29
지난주 26일에는 로댕 갤러리 김상진 비올라 연주회에 아내랑 함께 갔다. 비올라는 독주용 악기라기보다는 협주용 악기라고만 생각을 해 왔는데, 비올리스트+피아니스트 부부의 열정이 녹아있어서인지 첼로같은 느긋한 저음은 부족해도, 바이올린 같은 산뜻하고 가끔은 날카롭기도 한 음색은 없어도,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튀지 않는 아주 포근하고도 다정한 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음색을 맘껏 즐겼다.
한동안 게리 카아가 연주하는 더블베이스가 만들어내는 무한한 깊이의 저음에 빠져 있던 적이 있었는데, 실황이어서인지 비올라 연주 역시 나름 대로 특색이 있어서, 자주 들을 수 있으면 하는 아쉬움 속에 연주회를 빠져 나왔다.
로댕 갤러리는 연주회를 겨냥해서 지은 건물이 아니다 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이 뒤따르기도 했다. 온통 유리로 둘러싸인 건물에 맨질 맨질 매끈한 돌로 붙인 바닥 때문인지 마구 흩어지기만 하는 악기소리, 연주 중 마구 돌아다니는 젊은 언니들의 달그락 거리는 구둣발 소리, 간이의자를 들고 자리잡으려 서성이는 어수선함, 어디선지 환기장치가 돌아가는 소리, 한 곡이 끝날 적마다 박수소리 사이로 들리는 조잘 조잘대는 잡담소리, 연주 중에도 마구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휴대폰 전화기 소리, 휴대폰 카메라로 뭔가를 남기려고 들이대며 찍어대는 모습, 어린아기의 울음소리까지... 시장터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분위기에서 듣는 비올라 연주회... 여건은 너무나 나빴지만, 부부 연주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것을 덮어 주었다.
2 주일 동안 2번의 연주회를 아내랑 돌아 보며 행복에 겨워서였을까, 문득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이런 아름다운 연주회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진행하던 연주회에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뜨게 된다면, 그 연주가도 다시는 같은 분위기의 연주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아내와 함께 간 음악회라서인지, 부부가 함께이끄는 연주라서인지 비올라의 따스한 음색을 더욱 가슴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한동안 게리 카아가 연주하는 더블베이스가 만들어내는 무한한 깊이의 저음에 빠져 있던 적이 있었는데, 실황이어서인지 비올라 연주 역시 나름 대로 특색이 있어서, 자주 들을 수 있으면 하는 아쉬움 속에 연주회를 빠져 나왔다.
로댕 갤러리는 연주회를 겨냥해서 지은 건물이 아니다 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이 뒤따르기도 했다. 온통 유리로 둘러싸인 건물에 맨질 맨질 매끈한 돌로 붙인 바닥 때문인지 마구 흩어지기만 하는 악기소리, 연주 중 마구 돌아다니는 젊은 언니들의 달그락 거리는 구둣발 소리, 간이의자를 들고 자리잡으려 서성이는 어수선함, 어디선지 환기장치가 돌아가는 소리, 한 곡이 끝날 적마다 박수소리 사이로 들리는 조잘 조잘대는 잡담소리, 연주 중에도 마구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휴대폰 전화기 소리, 휴대폰 카메라로 뭔가를 남기려고 들이대며 찍어대는 모습, 어린아기의 울음소리까지... 시장터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분위기에서 듣는 비올라 연주회... 여건은 너무나 나빴지만, 부부 연주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것을 덮어 주었다.
2 주일 동안 2번의 연주회를 아내랑 돌아 보며 행복에 겨워서였을까, 문득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이런 아름다운 연주회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진행하던 연주회에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뜨게 된다면, 그 연주가도 다시는 같은 분위기의 연주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아내와 함께 간 음악회라서인지, 부부가 함께이끄는 연주라서인지 비올라의 따스한 음색을 더욱 가슴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