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3. 14. 20:41
법정 스님의 글에는 공감이 가는 내용이 이어진다.
스님께서 "무소유"에서도 꼭 같은 마음가짐에 대해 난 화분을 주제로 쓰셨던 적이 있는데, 큰 녀석의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소유란 주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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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로 부터의 자유


사랑은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상대방이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린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