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Amp 만들기/나와 오디오
지난 이야기-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0. 7. 13:17
오디오는 어쩌다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묘하게도 사진을 찍는 분들 중에는 음악에도 취미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삶을 살찌게 해 준다는 관점에서 보면 쉽게 통할 수도 있는, 다르면서도 서로 뗄 수 없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음악이 빠진 영화는 무성명화 시절 이후에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결국 서로 깊은 연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어릴적 우리집에는 진공관 라디오에 유성기 - 일제 빅터사에서 만든 미제 RCA의 짝퉁 – 도 한대 있었는데, SP 판에서 울려나오는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피아노 연주로 와이만의 ‘은파’를 들으면 태엽이 풀리면서 소리가 늘어지고, 부지런히 감아주면 다시 소리가 되 살아나는 코믹한 소리통으로 연상이 된다. 바늘을 수시로 바꾸고, 태엽도 틈틈이 감아 줘야하고… 그때 유행했던 폴 앤카의 “오 캐롤” 도 들려 주었던 축음기는 태엽이 망가지면서 오랜 뒤에 장 전축으로 바뀌었다. 성음사 같은 레코오드사에서 라이선스 판을 찍어내기 전까지는 원판 수준의 LP를 구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빽판으로 잡음이 많이 나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엔 없었지만, 클래식 LP도 몇 장 있어서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숨통이 트인 이후에는 조금씩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장전축에는 독일제 Elac사제로 자동식 턴 테이블이 얹혀 있었고, 내부 리시버는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는 불분명하나 이제와 생각해 보면 유럽제 진공관이 꽂혀있는 싱글 스테레오 앰프에, 국산 스피커가 물려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대로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벌써 35년은 훨씬 넘은 시절의 추억이다.
구기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새로 등장한 오디오는 독일Elac사의 턴 테이블, Fisher 400T 리시버, 일제 Teac사의 Reel 데크, JBL의 L26 2-Way 스피커 였다. 한동안 좋은 소리를 들려 주었다.
어느날 충무로에 있던 음악감상실 필 하모니를 들렸다가 집에 돌아와 FM을 들었는데, 갑자기 스피커를 담요로 덮어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될 정도로 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한 달 넘게 멀리하고 지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지금 자작한 앰프로 듣게까지 이르게 된 자극제가 아니었나 한다.
묘하게도 사진을 찍는 분들 중에는 음악에도 취미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삶을 살찌게 해 준다는 관점에서 보면 쉽게 통할 수도 있는, 다르면서도 서로 뗄 수 없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음악이 빠진 영화는 무성명화 시절 이후에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결국 서로 깊은 연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어릴적 우리집에는 진공관 라디오에 유성기 - 일제 빅터사에서 만든 미제 RCA의 짝퉁 – 도 한대 있었는데, SP 판에서 울려나오는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피아노 연주로 와이만의 ‘은파’를 들으면 태엽이 풀리면서 소리가 늘어지고, 부지런히 감아주면 다시 소리가 되 살아나는 코믹한 소리통으로 연상이 된다. 바늘을 수시로 바꾸고, 태엽도 틈틈이 감아 줘야하고… 그때 유행했던 폴 앤카의 “오 캐롤” 도 들려 주었던 축음기는 태엽이 망가지면서 오랜 뒤에 장 전축으로 바뀌었다. 성음사 같은 레코오드사에서 라이선스 판을 찍어내기 전까지는 원판 수준의 LP를 구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빽판으로 잡음이 많이 나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엔 없었지만, 클래식 LP도 몇 장 있어서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숨통이 트인 이후에는 조금씩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장전축에는 독일제 Elac사제로 자동식 턴 테이블이 얹혀 있었고, 내부 리시버는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는 불분명하나 이제와 생각해 보면 유럽제 진공관이 꽂혀있는 싱글 스테레오 앰프에, 국산 스피커가 물려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대로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벌써 35년은 훨씬 넘은 시절의 추억이다.
구기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새로 등장한 오디오는 독일Elac사의 턴 테이블, Fisher 400T 리시버, 일제 Teac사의 Reel 데크, JBL의 L26 2-Way 스피커 였다. 한동안 좋은 소리를 들려 주었다.
어느날 충무로에 있던 음악감상실 필 하모니를 들렸다가 집에 돌아와 FM을 들었는데, 갑자기 스피커를 담요로 덮어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될 정도로 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한 달 넘게 멀리하고 지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지금 자작한 앰프로 듣게까지 이르게 된 자극제가 아니었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