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지난 개천절날 남궁요설 선생님의 사진전을 보았다. 올해가 88세가 되셨다니 이번이 마지막 전시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며 사진을 둘러보았다.

Ansel Adams와 58년도부터 작업을 함께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미국 시카고의 한 화구점에서 보았던 Ansel Adams의 대형 흑백사진을 연상 시키는 사진이 많았는데, 작품 모두 완벽한 구도와 색상, 사진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마지막까지를 모두 담아 낸 전시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내가 전부터 사진에 담아 보았으면 했던 장면을 모두 걸작으로 남겨 두셨다.
올 여름 미국여행 이후 잠시 누그러 들었던 사진 욕심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대형 사진 전시회로는 돌아가신 김근원 선생님께서 롯데백화점에서 여셨던 사진전, 배병우 교수의 소나무 사진전이후 오래만에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사진으로 자신의 작품의도를 표현하는 분야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지만, 서예에서 해서체가 어렵다고 하듯이, 뛰어난 풍경사진을 남기기 역시 제일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한다. 누구나 항상 가까이 할 수 있고,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 있고,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될 수도 있기에 더욱 어려운 분야가 바로 풍경 사진이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최근에 찍었던 사진을 모니터에 올려 보니 너무나 초라한 듯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사진활동을 하려면 신중한 마음으로, 좀더 시간도 들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또 다시 좋은 렌즈, 좋은 기계가 있어야 뭐든 할 수 있는데,,, 하는 지름신이 들먹이는걸 보면 아직도 사진에 대해 갈길은 멀고, 철이 덜 들었나 보다.
  
트랙백   |  댓글   |

최근댓글
fotowall :: ncloud RSS Feeds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