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똑같은 사진을 다시는 찍을 수 없다는 것은 사진의 매력이면서 약점이기도 하다.
처음엔 누구나 잘 안 나오면 다시 찍지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대하는 것 같은데, 사진은 절대로 같은 기회를 다시 주지 않으니 어찌 보면 아주 정직하고, 어찌보면 너무나 야박하게만 보이는 기술이다.
아래 사진은 북한산성의 대동문을 오래 전 여름철 부슬부슬 비오는 날에 찍었던 것인데, 성문의 홍예 부분만 남아 있던 것을 성문도 새로 달고 누각 지붕까지 새로 복원하였으니 비슷한 사진은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되었다.

어차피 사람의 마음도 사진을 찍는 순간 바뀌게 되고, 햇살이나 구름도 계속 변하게 되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장을 찍었더라도 결국 다른 사진으로 남게 마련이니 매 순간 한 컷, 한 컷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한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역시 사진 올바로 찍기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아직 오지 않은, 안 올지도 모르는 내일을 기약할 것이 아니라, 이미 가버린 어제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를 최선을 다해 한순간, 한순간 정성을 다하며 이어 가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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