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양수리를 들러 보니 어릴적에 보았던 녀석들이 눈에 띄었다.
실잠자리나 풍뎅이, 청개구리 같은 녀석들도 지금처럼 환경 파괴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국책사업 운운하는 간척사업을 보면, 갯벌을 메워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알게 모르게 잃게 되는, 파괴되는 환경을 어떻게 단순히 환경 영향 평가 검토서로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있는건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초등학교 시절 효창공원을 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면 곤충채집 숙제를 한다고 잠자리 채를 들고 헤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도 그럴만한 곤충이 남아있을지 걱정이 된다. 먹이사슬이 끊어지며 다가올 재앙에 대해 우리가 예상, 대처하고 있는 것은 그저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수준이 아닌가 한다.
공해에 가장 강한 동물이라는 인간이라지만, 후손들에게 어떤 세상을 넘겨줄 것인가를 돌아본다면 어떤 경제적, 물질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너무나도 빨리 진행되고있는 환경파괴 정책에는 제동장치를 마련해야한다. 어차피 우리 인간은 살아가기위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주위 환경을 파괴하고 있고, 언젠가는 스스로 파괴한 환경때문에 파멸의 길을 걷게 되겠지만 무작정 기다릴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