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 구입 후 처음으로 찍은 외국인이 바로 인천공항에서 만나 샌프란시스코까지 동행했던 이 어린 인도 녀석이다.
입가에 뭔가를 뭍치고, 탑승구 주변을 사정없이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던 녀석인데, 인도는 생활 환경이 열악해서인지,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카스트제도에서 높은 계급에 속해 먹고 살만한 출신은 너나 할 것없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외국을 드나들고 있으니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신분상으로 최소한의 지위는 확보한 복받은 녀석일꺼다. 머지 않아 외국 어디에서 살게 될테니..
우리 나라의 젊은층 역시 외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외국이란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몰라도 아주 눌러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적이 없다. TV 프로에 최근 필리핀에서 퇴직 연금으로 생활하는 예비역군출신 부부가 화제였다고 하지만, 열대기후 더운 곳 빼고, 너무 추운 곳 피하고 생활비가 적게 들만한 지역은 여기라 할만한 곳이 아직 떠오르지 않으니 그저 죽으나 사나 사계절 분명하고, 산수 좋고 아직 볼거리가 수없이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