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아침마다 Morning Call로 세팅해둔 알람 시계 라디오가 6시 15분이 되면 자동으로 Good morning pops 프로를 요란스럽게 틀어 준다.
오늘 아침 들려주던 곡은 라디오에서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Once there was a love였다.
70년대에 집에 있던 LP로 자주 들었던 곡이다.
장님으로 태어난 호세 펠리시아노 (Jose Feliciano)가 특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타솜씨에 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된 반주를 배경으로 불러준 추억의 명곡이다.
우리 정서와 많이 닮은 가사 때문에, 곡이 좋아서, 결국 언제부터인지 내가 노래방에서 단골로 부르는 곡으로 자리잡았다.
회사가 인도에 첫걸음을 내딛던 시절, 사업주의 Dinner 초청으로 잡혀가서 (인도는 저녁을 한밤중에 먹는 나라이기에 저녁 초청은 밤 9시가 넘어서 밤참을 먹는 것으로 시작하니, 아무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즐겁게 놀아 주던 때 초청가수(?)로 뽑혀 나가 불렀던 노래가 바로 "Once there was a love"였다. 영어에 능통한 인도 아저씨들이 가사 내용을 알아듣고는 감동하는 척하며 앵콜을 외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날 하늘에는 유난히 별도 많았는데...

Once there was a love
Deeper than any ocean
Once there was a love filled with such devotion
It was yours and mine
To hold and cherish, and to keep for a life time
Then you went away on that lonely day
Once there was a love
Now I don't know how I can go on
Somehow I feel so all alone
Wondering where I've got wrong
Once there was a love that will never come again
So let's not pretend
Once there was a love
But that was long ago


호세 펠리시아노는 장님이기에 오히려 그렇게 기타를 잘 칠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오래전 그의 현란한 기타솜씨에 반했다. 그가 편곡, 연주하던 곡들을 헤드폰으로 들어보면 함께 동원하는 오케스트라에는 하아프까지 들어있어서 미국은 역시 미국이구나 하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비틀즈의 "And I love her" 같은 곡은 원곡을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재 탄생을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재능도 있고, 본인이 노력도 할만큼은 했기에 그런 정도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겠지만, 재능만 있으면 먹고살 수 있도록 여건이 주어져 있는 미국같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레이찰스를 그린 "Ray"도 본인의 재능과 노력이 뒷받침 되면 출신이나 인종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장님이라는 핸디캡도 극복하며 성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일면을 잘 보여 준 영화였다. 그런 긍정적인 면만 집중해서 보면 미국은 부러운 나라다. 하지만, 작은 녀석한테서 듣는 미국 젊은 애들의 대마초, 마약에 절은 생활은 어둡기만 하다.
우리의 내일을 미리보고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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